2024년이 이제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나를 힘들게 하는 우울감도 조용히 사라져 버리면 좋겠어요 언제부터인지 별거 아닌 일에도 발끈해지고 자꾸만 화가 올라오네요
신경 쓸 일이 조금만 있어도 귀찮고 몸이 다운이 되면서 기분이 착잡해지기도 하고요 곧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이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정말 스스로 감당을 할 수 없을 만큼 안 좋아졌나 싶어 두렵기도 하네요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가야 할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오늘도 많은 생각으로 오전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울증
자가진단을 찾아보기도 했고요
몇 달 전에 제목에 끌려서 골라 둔 책이 책상 위에 보이더라고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라는 책이었는데 그날도 기분을 전환하려고 선택했던 것 같아요 오늘 무심코 이 책을 뒤적거리다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우울증 환자에게 "운동하라"는 조언이 무례한 이유
"저 아무래도 우울증인 거 같아요. 어떻게 하죠?"
사람들은 우울증에 대해 많이 오해한다 우울감은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올 수 있는 흔한 감정인데 그런 날이 조금만 잦아져도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우울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종류를 무시하고 통틀어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것에 익숙하다
" 아, 이 정도로 우울하면 우울증이겠구나" 하고 혼자 진단을 내리기도 하고 친구에게 너무 가볍게 조언을 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나가서 햇빛이라도 쬐어 봐"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우울증에 좋대"
의지로 이겨내야 한다고 쉽게들 말하지만 의지가 도무지 생기지 않는 것이 우울증이다
우울증 환자들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도 전쟁을 치르듯 힘들어한다 우울증의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경증의 우울감과 우울증 증상은 완전히 다르다
우울감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분이 우울해진 명확한 이유가 있고 우울증에는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우울감을 느끼는 날에는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 배달음식을 시키면서 설레기도 하고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증의 우울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울증 환자의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 기분이 몹시 가라앉아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누구도 자신을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희망을 못 느낀다 우울감은 그 증상 때문에 학업, 직장, 가정생활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우울증은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잠이 안 오거나 혹은 잠을 너무 많이 잔다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강하게 생각하며 자살충동까지 느낀다
우울증은 증상이 최소 2주 이상 지속되어야만진단기준에 충족한다 전문가와 대면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테스트를 거쳐 생활 상태의 분석을 거쳐야 비로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당신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무례한 조언은 무시해라!
